AI 영상으로 쇼츠를 만들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는 분명히 같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장면에서 전혀 다른 모습이 나왔을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프롬프트를 잘못 작성한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캐릭터의 외모와 상황을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고 영상을 몇 번 더 생성해 봤습니다. 그런데 계속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이번에 실제로 VEO3를 이용해 기장과 부기장이 등장하는 비행기 조종석 장면을 만들면서 이 문제를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정복 차림의 조종사였습니다
제가 처음 만들려고 했던 캐릭터는 일반적인 셔츠 차림의 조종사가 아니었습니다.
짙은 색의 조종사 재킷을 입고 모자를 쓴 정복 차림의 기장과 부기장이었습니다. 영상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역할을 생각했을 때 이 복장이 캐릭터를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먼저 기장 캐릭터와 부기장 캐릭터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기장은 짙은 색의 조종사 재킷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실제 항공사 기장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설정했습니다.
부기장 역할을 맡은 치와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귀여운 치와와라는 특징뿐만 아니라 조종사 모자와 정복, 금색 장식까지 포함해 앞으로 영상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장면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를 고정해서 사용하지 않고 다음 장면을 생성했을 때 발생했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었던 장면은 기장과 부기장이 실제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조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물을 확인해 보니 조금 이상했습니다.
분명히 앞 장면에서는 재킷과 모자를 착용한 조종사였는데, 다음 영상에서는 기장이 셔츠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오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얼굴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캐릭터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종사 재킷과 모자가 사라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AI 입장에서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남자'라는 조건만 어느 정도 유지하고, 옷이나 모자 같은 세부 요소는 장면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이때 조금 당황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조종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만들어 놓은 바로 그 기장이 다음 장면에서도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정 캐릭터를 사용해서 다시 만들어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처음 만들었던 기장과 부기장의 이미지를 기준으로 고정 캐릭터를 설정하고 다시 영상을 생성했습니다.
단순히 프롬프트에 “조종사 재킷을 입고 모자를 쓴 남자”라고 다시 적는 것과는 다르게, 제가 원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기준 이미지로 잡고 장면을 생성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처음 만들었던 캐릭터의 특징이 훨씬 잘 살아났습니다.

기장은 조종사 재킷과 모자를 착용한 모습으로 조종석에 앉아 있고, 옆에는 처음 만들어 놓았던 치와와 부기장이 함께 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두 캐릭터가 단순히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과 강아지'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처음 설정했던 기장과 부기장이라는 캐릭터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직접 만들어 보니 고정 캐릭터의 의미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번 경험을 하기 전까지는 고정 캐릭터가 있으면 단순히 얼굴을 비슷하게 유지하는 기능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영상을 여러 장면으로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AI 영상에서는 캐릭터의 얼굴뿐만 아니라 모자, 옷,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같은 요소도 장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쇼츠에서 같은 캐릭터가 여러 장면에 계속 등장하는 영상을 만든다면 이런 작은 변화도 상당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앞 장면에서는 정복을 입고 있던 기장이 다음 장면에서 갑자기 셔츠 차림으로 나타난다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같은 인물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저도 한 가지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AI 영상에서 캐릭터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면 프롬프트만 반복해서 작성하는 것보다 먼저 기준이 되는 캐릭터를 만들어 놓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고정 캐릭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결과가 완벽하게 똑같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 각도나 동작, 주변 환경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는 여전히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처음 겪었던 것처럼 조종사 재킷과 모자가 사라져 버리는 문제는 훨씬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다시 영상을 생성해야 했지만,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VEO3를 사용할 때 캐릭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직접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AI가 만들어 주는 결과물을 기다렸지만, 지금은 영상에 반복해서 등장할 캐릭터라면 먼저 '이 모습이 이 캐릭터의 기준이다'라는 고정 이미지를 만들어 놓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작업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Before에서는 AI가 상황에 맞춰 캐릭터를 다시 만들어 버렸고, After에서는 제가 정해 놓은 캐릭터를 가지고 장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AI 영상 제작을 하면서 캐릭터가 장면마다 달라지는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면, 저처럼 캐릭터를 먼저 고정해 놓고 영상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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