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생성 도구를 사용하다 보면 프롬프트를 자세하게 작성했는데도 생각했던 것과 다른 영상이 만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VEO 3로 비행기 조종석에서 기장과 강아지 부기장이 대화하는 장면을 만들면서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과 대사뿐만 아니라 조종석의 분위기, 조명, 화질, 화면 비율까지 지정했습니다. 실제 프롬프트에는 “Inside a commercial airplane cockpit at night with glowing controls”라는 배경 설명과 함께 한국인 기장, 흰색 치와와 부기장, 대사, 영화 같은 조명, 4K 해상도, 9:16 화면비 등을 넣었습니다.
처음 생성된 영상을 자세히 확인해 보았습니다
처음 생성된 영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꽤 괜찮았습니다. 기장과 강아지 부기장이 등장했고 비행기 조종석이라는 배경도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표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여러 번 재생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처음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상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처음 생성된 영상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조종석의 위쪽 구조였습니다.
실제 민항기 조종석이라면 조종석 위쪽도 기체 내부 구조로 막혀 있어야 하는데, 처음 생성된 영상에서는 조종석 위쪽이 마치 크게 열려 있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하늘이 바로 보이는 듯한 모습 때문에 실제 비행기 조종석이라기보다는 지붕이 없는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캐릭터만 확인하다 보니 이런 부분을 놓쳤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반복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오히려 이런 배경의 작은 오류가 전체 장면의 현실감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앞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활주로와 비행기의 진행 방향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AI가 만들어낸 영상에서는 실제 공간의 방향이나 구조가 사람이 생각한 것과 조금 다르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인물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문제점을 그대로 AI에게 설명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영상을 다시 생성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를 먼저 설명해 보기로 했습니다.
AI에게 처음 생성된 영상에서 조종석 위쪽이 실제 민항기처럼 막혀 있지 않고 개방된 것처럼 보이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조종석은 실제 상업용 여객기의 내부처럼 완전히 밀폐된 구조로 표현하고, 조종석 위쪽으로 하늘이나 외부가 보이지 않도록 프롬프트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다시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는 것보다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정된 프롬프트를 적용했습니다
수정된 프롬프트에서는 장면의 구조와 카메라 방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지정했습니다.
특히 조종석의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에 실제 민항기 조종석처럼 천장과 주변 기체 구조가 완전히 닫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했습니다.
또 카메라가 조종석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앞유리창을 통해서만 외부가 보이도록 장면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활주로에 대한 설명도 조금 더 명확하게 수정했습니다. 단순히 활주로가 보인다고 적는 대신 활주로 중심선이 앞유리창 중앙을 따라 보이고 비행기의 전방 진행 방향과 자연스럽게 일치하도록 조건을 추가했습니다.
수정한 영상을 다시 생성해 보았습니다
수정된 프롬프트를 적용해 다시 영상을 생성한 뒤 처음 영상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 프롬프트 수정 후 생성된 영상
이번에는 처음 문제가 되었던 조종석 위쪽의 구조부터 확인했습니다. 처음처럼 조종석 위가 외부에 노출된 듯한 느낌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앞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외부 풍경과 활주로의 방향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처음 영상과 비교해 보니 제가 문제라고 판단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수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정 전과 수정 후의 영상을 직접 캡처해 놓고 비교하니 어떤 부분을 수정했을 때 결과가 달라지는지 확인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AI 영상 제작은 한 번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AI 영상 제작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원하는 결과가 한 번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 보니 처음부터 완벽한 영상을 만드는 것보다 생성된 결과를 확인하고 문제를 찾아 다시 수정하는 과정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조종석의 구조가 이상하게 표현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다른 영상을 만들 때는 손의 위치나 인물의 시선, 카메라 방향, 주변 배경 등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영상을 만들 때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영상 생성 → 결과 확인 → 문제 발견 → 수정 요청 → 프롬프트 보완 → 재생성
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프롬프트를 무조건 길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처음 생성된 영상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결과물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문제를 발견했고, 그것을 다시 프롬프트에 반영하면서 원하는 영상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결국 AI 영상 제작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으로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생성하고, 확인하고, 수정하고, 다시 생성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직접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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